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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소비 회복세, 수출 하방 압력 지속

2025년 9월 경제 동향 분석: 불확실성 속 긍정적 신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025년 9월 경제동향'은 경기 부진 완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수출 하방 압력 지속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소비 회복세는 긍정적 신호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미국의 고율 관세 장벽 등이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 회복: 경기 부진 완화의 핵심 동력
KDI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세가 경기 부진 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7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는데,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승용차 판매 호조와 정부의 소비 지원 정책 효과에 기인합니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가전제품 환급 사업 등은 소비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 111.4p는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 회복세가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향후 금리 변동, 고용 시장 상황, 국제 유가 등 다양한 요인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출 부진: 고율 관세와 통상 불확실성의 그림자
수출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8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에 그쳤습니다.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5.8%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미국을 향한 수출은 8.1% 감소하며 고율 관세의 영향을 실감케 했습니다. 자동차·부품(-6.1%), 철강(-32.1%) 등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1.4% 증가에 머물며 회복세가 미약합니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들

건설투자 장기 부진: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건설투자는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하며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설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건축 부문(-16.4%)과 토목 부문(-6.4%) 모두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KDI는 부동산 PF 대출 심사 강화, 지방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을 건설투자 회복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금융기관의 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대출이 위축되고, 미분양 증가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것이 건설 경기 침체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반도체 투자 조정
설비투자는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했습니다. 작년 7월 항공기 관련 투자가 급증했던 기저효과가 사라진 데다, 반도체 관련 투자 증가세도 둔화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재고 증가 등으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설비투자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경제 전망과 정책 방향

불확실성 속 신중한 정책 운용 필요
KDI는 현재 경제 상황을 "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큰 불안정한 상황"으로 진단했습니다. 미국발 관세 장벽,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높고, 건설투자 부진 장기화,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등 국내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도 상존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면서 동시에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는 균형 잡힌 정책 운용이 필요합니다. 재정 정책은 소비 진작과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용되어야 하며, 통화 정책은 물가 안정과 금융 시장 안정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구조 개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규제 개혁, 노동 시장 유연성 제고, 교육 개혁 등 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또한, 신산업 육성,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미·중 무역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혁신 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 산업 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대외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